英 보수당 190년來 최대 참패?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4. 7. 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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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기 총선, 지지율 최악 “보수당 100, 노동당 400석 예상”
11일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미들즈브러시(市)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칫솔 사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달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참패가 예측되는 가운데 스타머 대표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14년 만의 정권 교체가 된다. /AP 연합뉴스

영국 조기 총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 분석에서 노동당이 대승을 거두고, 집권 보수당은 사상 최악의 참패를 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노동당이 400석 이상, 보수당은 100석 내외를 가져가면서 양당의 의석 차이가 최대 네 배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영국은 4일 전국 650개 선거구에서 한 명씩, 총 650명의 하원 의원을 새로 뽑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 영국 내 여러 여론조사 기관들이 실시한 각 당 최신 지지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41%, 보수당이 21%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당 지지율이 보수당의 약 배다. 극우 성향 영국 독립당이 16%, 보수 성향 자유민주당이 11%로 뒤를 이었다.

가디언은 이를 근거로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406~516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의석(205석)의 배 이상으로, 과반(326석 이상)을 수월하게 달성하는 수치다. 만약 419석 이상을 획득하면 1997년 총선의 418석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압승이 된다. 여당인 보수당은 기껏해야 80~12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실화할 경우 1834년 ‘토리당’에서 ‘보수당’으로 이름을 바꿔 창당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보수당의 이전 최소 의석 기록은 1906년 총선의 131석이었다.

보수당은 2010년부터 2015년과 2017년, 2019년까지 내리 4번 총선에서 승리하며 14년간 집권해 왔다. 특히 2019년 총선에선 보수당이 주도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365석을 확보하는 쾌승을 거뒀다. 그러나 2020년 확산한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물가에 제대로 대처 못 했고, 브렉시트가 일자리와 경제 성장에 오히려 악영향만 미쳤다고 나타나면서 국민의 불신을 샀다. 여기에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각종 거짓말 논란에 당내 강경파와 개혁파 간 갈등마저 계속 불거지면서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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