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기사마다 '이혼' 붙어…누구랑 밥만 먹어도 '뭐 있나 봐' 관심" [라스](종합)

강다윤 기자 2024. 7. 4. 0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고충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매드맥스 분노의 무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옥주현, 안현모, 조현아, 승희가 출연했다.

MBC '라디오스타'.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날 유세윤은 "인생 2막을 시작한 안현모 씨, 최근에 호가 생겼다고"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안현모는 "내가 최근에 이름이 다섯 글자가 된 것 같다. 모든 기사가 날 때마다 '안현모'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라 '이혼 안현모'로 시작한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사혼 박영규, 삼혼 엄영수 이런 많은 분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현모는 "관련이 없는 내용에도 다 '이혼'이라고 기사가 난다. 얼마 전에 이탈리아로 출장을 갈 때도 이탈리아를 갔다 온 지 6개월 만에 다시 출장을 가게 됐다. '6개월 만에 다시 가네'라고 올렸더니 '이혼 안현모, 이혼 6개월 만에 홀로 떠난 여행' 이런 기사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났었다. 사실 크게 사고가 나서 아파서 우울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혼 안현모, 여전히 드러나는 두려움' 이러더라. 해외로 휴양하러 여행을 갔을 때도… 하, 이걸 내 입으로 말하기가 …'이혼 안현모, 시댁 스트레스 없는 첫 명절' 이렇게 기사가 나더라. 아무 연관이 없는 건데 다 그렇게 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50대는 원래 다 우울감이 있다. 우울감이 있다고 했더니 '김구라, 재혼했는데도 우울증' 이러더라"라고 공감을 표했다.

조현아 또한 "나도 그런 거 있다. '조현아, 헬스장에서 게으름 피워'라고 하더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친구들이 '헬스장에서 게으름 피우냐'라고 하더라. 내가 헬스장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관장님이 운동을 시키면 '이렇게 하면 나 안 와요. 이렇게 하면 못해요. 나 이제 갈래요' 계속 이렇게 한다"며 "이걸 트랙스의 정모 선배님이 한 번 듣고 라디오에서 한 번 이야기를 하셨다. 그게 기사가 '조현아, 헬스장에서 게으름'이라고 났다"라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MBC '라디오스타'.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와 함께 안현모는 "내가 방송인이 된 후로는 쭉 짝이 있었다. 짝이 없이 방송을 하는 상태가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까 누굴 만날지 관심이 있나 보다. 그동안 안 받던 질문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예능을 나갔다가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도 받았다. 나는 그게 적응이 안 되더라"라고 또 다른 고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심지어 남녀공학을 초, 중, 고, 대를 나왔고 기자생활을 했다 보니까 보도국 생활하면서 남자 선배들, 취재원들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데 누구랑 밥을 먹거나 이러기만 해도 '둘이 뭐가 있나 봐', '만나나 봐' 이런다"며 "최근에는 베니스 출장 갔다가 우연히 초중학교 중학교 동창 남자애를 만났다. 사진을 올렸더니 '베니스에서 기적처럼 만난' 이러면서 기사가 엄청났다. 그런 시선이 좀 있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안현모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다고. 안현모는 "요즘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지나가다 마주치는 분들이 '용기 잃지 마세요', '정말 응원하고 있어요', '행복하셔야 해요 기도 많이 해요' 이런 말을 해주신다. 누군가 생면부지의 남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니 내가 정말 나쁜 짓 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혼 소식이 많이 나오고 나도 그중 하나였다. 심지어 콘텐츠도 이혼 소재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정말 본의 아니게 내가 혹시 이혼이라는 게 당연하거나 '싫으면 이혼하는 거지'라고 쉽게 생각할까 봐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연애하다가 헤어졌다가 결혼하고 헤어지는 게 너무 다른 거다. 결혼할 때는 꽃가루 뿌려진 버진로드를 하얀 드레스를 입고 걸어간다. 나올 때는 깜깜한 지하에서 모든 중력과 관성을 거스르면서 밧줄 하나 잡고 올라가서 맨홀 뚜껑 열고 나오는 게 이혼이다. 이게 쉽지 않다. 가볍게 소재화되는걸 나는 좀 경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