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파업 철회에도…도내 여파 촉각

김덕형 2024. 7.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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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 레미콘·건설업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조합의 휴업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별로 레미콘 업체와 운송기사 간 올해 운송단가 협상이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파업 가능성은 적다.

다만, 도내 일부 지역의 경우 양대 노총 소속 도내 레미콘 지부가 레미콘 업체와 운송비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강원도 내에도 파업 불씨가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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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비용 협상 다수 완료
운송단가 지역 격차 갈등 불씨
시멘트·건설업계 상황 ‘주시’
▲ 동해지역 한 사업장에 레미콘 믹서트럭이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 지역 레미콘·건설업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조합의 휴업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별로 레미콘 업체와 운송기사 간 올해 운송단가 협상이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파업 가능성은 적다. 다만, 수도권과의 운송단가 격차로 수도권의 파업 불씨가 언제든 도내에도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수도권 남·북부본부는 운송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진행한 파업을 이날 철회했다. 수도권 레미콘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수도권 조합의 각 지부가 업체와 운송료 인상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운송업 파업 사태가 강원도에도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도내 레미콘 업계는 운송 중개사·개별 운송기사와 운송비 협상을 대부분 마친 상황으로 전해진다. 강릉의 B 레미콘 제조업체는 “이번달부터 5만 4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인상됐다”며 “수도권처럼 운송기사들이 파업을 벌일 일은 없다”고 했다. 동해시의 C 레미콘 제조업체도 “이달 1일부터 지입차 7회전에 40만원에서 41만원으로 인상됐다”고 했다. 춘천의 A 레미콘 제조업체는 “6월 말 운송기사와 운송비 협상을 마쳤다”고 했다.

다만, 도내 일부 지역의 경우 양대 노총 소속 도내 레미콘 지부가 레미콘 업체와 운송비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강원도 내에도 파업 불씨가 번질 수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춘천·화천·홍천은 지난해 5만 2000원에서 올해 6만 2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내년까지 적용된다”며 “영동 지역과 영북 지역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했다.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조합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지부는 기존 5만 7000원에서 5000원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제조사측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운송비 단가가 수도권과 벌어진 점도 도내 레미콘 운송기사의 파업 가능성을 키운다. 수도권 레미콘 트럭 1회 운송단가는 2020년 5만 1500원에서 지난해 6만 9700원으로 3년 간 35.3% 올랐다. 이번 협상에 따라 7만원 넘길 전망이다. 강원도 업계에 따르면 도내 레미콘 운송단가는 5~6만원 사이다.

도내 건설·시멘트 업계는 파업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관계자는 “강원도 피해는 현재 없다”면서도 “파업이 도내에서 실제 이뤄지면 강원도 공사 현장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도내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량의 80~90%가 레미콘 업체가 가져간다”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시멘트 출하량이 60% 수준이다. 건설 경기 악화와 장마에 더해 파업 우려까지 악겹재에 놓였다”고 했다. 김덕형 duckb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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