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시가스 보급률 전국 최저 수준…“초기 비용 부담”

노지영 2024. 7.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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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습니다.

도시가스 보급 확대가 추진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고성군 토성면의 한 마을입니다.

기름과 전기 등으로 난방을 해왔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A 씨/고성군 토성면 천진2리 : "(예전에는) 점점점점 더 많이 올라가는 거야, 이 전깃값이…. 그래서 절약을 해도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마을 일부 주민은 여전히 기름보일러를 사용합니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사용자가 분담하는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B 씨/고성군 천진2리/음성변조 : "견적서는 356만 원 나왔고 실제로 확인한 금액은 한 500만 원 정도가 됐기 때문에. 이거는 너무 큰 금액이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려면, 도시가스 공급관에서 주택부지를 연결하는 인입 배관이 필요합니다.

강원도 규정에 따라 인입관 설치비는 소비자와 공급자가 절반씩 부담해야 합니다.

공급 업체 부담이 늘어나면 전체 도시가스 사용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 부산, 충남과 경남 등 8개 시도는 공급자가 인입 배관 비용을 책임집니다.

사용자의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중장기적인 투자라는 관점에서 공급업체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원도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당장 인입관 비용 분담을 개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요금 인상 가능성과 형평성 등이 고려됐습니다.

도시가스 설치 관련 보조금이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고 일부 시군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자 초기 부담이 유지되는 가운데,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전국 최저 수준인 60.1%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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