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절도 상습범, 사장님 ‘잠복 수사’에 걸렸다
[KBS 울산] [앵커]
요즘 무인가게가 많이 늘면서 절도 사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절도를 너무 많이 당하던 한 무인가게 업주가 작심을 하고 가게 앞에 잠복을 했다가 범인을 붙잡은 일도 있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무인 가게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매장 안팎을 잠시 둘러보더니 아이스크림을 집어 듭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한 남성이 매장으로 오더니 바깥에서 문을 걸어 잠급니다.
매장안에 갇힌 남성은 이 가게에서 상습적으로 이스크림을 훔쳐 온 사람입니다.
아이스크림이 없어지는 일이 너무 잦아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잠복끝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점주/음성변조 : "(남편과 가게로) 같이 내려가서 차를 주차하고 있고, 차 안에서 보고 있다가 (매장을) 들어가는 거 보고 잡게 됐죠."]
30대 남성은 이 무인가게에서만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 걸쳐 약 30여만 원의 아이스크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일정한 수입원이 없어 생계적 어려움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홍범기/울산 중구 태화지구대 경찰 : "(생계가 어려워) 아이스크림이나,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집어서 계산 없이 나갔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무인가게가 늘면서 관련 절도사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7천 여건이었던 1만 원 이하 소액 절도 사건 수는 무인점포가 확장된 시기인 2022년에는 2만 3천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무인점포 절도를 막기 위해서는 점주가 CCTV 작동 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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