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이상 기상·기후와 경제
홍수·폭염·가뭄 등 피해 커져
동아시아 발생 빈도 증가 전망
韓 경제주체들 철저 대비해야
지난 6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역대급으로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6월 19일은 기상 관측 이래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었는데 광주, 대전, 서울 등에서 역대 6월 최고 기온을 나타내었으며 올해 폭염 주의보도 평년보다 빠르게 발효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경제 피해의 추정치 평가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연(年)평균 기온 변화값으로 이루어졌으나 강수량, 온도 변동성, 및 이상 기상·기후 발생이 고려된 경제 피해 추정치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평균 기온의 상승과 함께 기온의 변동성, 그리고 강수 패턴과 극한 강수가 고려된 경제 피해 추정치 평가의 최신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3도 상승할 때 평균 손실은 국내 총생산의 10%에 이르며 저개발 및 저위도 국가에서는 최대 17%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으로만 추정되는 전 세계 경제 손실은 기온 변동성과 이상 기상·기후 현상을 고려할 때 거의 2% 증가하였으며 특히 경제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경제 꼬리 위험은 거대한 일회성 사건으로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지칭하는 것으로 실제 꼬리 위험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일견 간과하기 쉬울 것으로 보이지만 발생할 경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이상 기상·기후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커지거나 그 영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때 기후 리스크가 커지게 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하면 2060년까지 세계 25개 국가 중 캐나다,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부정적 효과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중앙은행에 따르면 특히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2035년까지 식량 가격은 연평균 0.9~3.2%씩 오를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최신 연구 결과에서 제시된 것처럼 이상 기상·기후 현상이 고려된다면 이 비율은 더욱 클 것이다.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이상 기상·기후 현상의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아시아에 속한 우리나라의 경제 주체들은 더 이상 이상 기상·기후의 영향 평가 기술 개발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예상욱 한양대 ERICA 교수 기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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