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EDR 등 분석 의뢰…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작동 안 해”

신현욱 2024. 7. 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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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이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고 차량 운전자의 아내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차량이 나온 호텔 지하주차장 출구입니다.

지상으로 올라와 핸들을 꺾자 맞은 편에 '진입 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출구 쪽 턱을 넘으며 속력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역주행을 시작한 차량은 안전펜스와 보행자들을 친 뒤, 차량 두 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운전자의 아내는 경찰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용우/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 "현재 피의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며,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 6개와 사고차량의 블랙박스, 사고기록장치 즉 EDR 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졌습니다.

사고차량 블랙박스는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허주연/변호사/사사건건 : "내부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증거 자료라고 보면 내부 음성이 녹음되는 블랙박스일 겁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는) 운전자가 굉장히 당황하는 소리들이 녹음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EDR은 사고 직전 5초 정도의 차량 주행 정보를 기록하는 장치인데, 경찰은 EDR 1차 분석 결과 운전자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종 사고 경위는 국과수 등의 정밀 감식 결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부상자 한 명 더 확인됨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모두 1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서원철/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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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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