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권8 EVO 참가자 작년보다 3배 늘었다

문원빈 기자 2024. 7.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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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6명 역대 최고 기록… 하라다 PD 과거 회상과 감사 인사 전해
-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프로듀서와 마이클 머레이 프로듀서

올해 '철권8' EVO 참가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라다 카츠히로 반다이남코 철권 총괄 프로듀서의 정보에 따르면 2024 EVO 참가자는 4646명이다. 지난해 EVO 참가자 1580명과 비교하면 약 3배 상승한 수치다.

하라다 PD는 자신의 SNS에서 "철권 태그, 4, 5, 6의 참가자 수가 어딘가에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초창기에는 미국 내 참가자 수가 매우 적었다. 당시 '토우게키'라는 일본 대회가 격투 게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였다. 철권에는 항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EVO는 본래 스트리트 파이터 커뮤니티 이벤트였다. 하라다 PD는 "철권이 대회에 참가하면 마이클 머레이 반다이남코 철권 프로듀서와 함께 아케이드 캐비닛, 아케이드 보드를 빌려주고 대회장 직원들과 설치, 하네스 연결 등의 일을 했다. 당시에는 행사장이 협소했고 개발자가 참석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혼자만 참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토너먼트 규모는 2010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더 많은 개발자, 프로듀서, 디렉터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다만 당시에는 e스포츠가 아직 성행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본 게임 회사가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는 데만 급급했다. 그로 인해 해외 시장에는 눈을 돌리지 않아 글로벌 커뮤니티를 접하지 못했다.

하라다 PD는 "회사의 거의 모든 이사회 멤버가 왜 마이클과 매년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가는지 질문했다. 이를 설명하는 것은 매우 지루한 일이었다. 설명하려는 내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상사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한탄했다.

당시에는 커뮤니티 행사에서 신작,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쇼케이스도 없었다. 물론 행사장을 방문한 개발자들에게 묻는 일도 없었다.

- 2019 EVO 당시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의 모습

하라다 PD는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겼다. 선수 중 한 명이 큰 방을 빌려 20명 정도가 모여 대결을 펼쳤다"며 "요즘에는 다양한 기업 임원들이 EVO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에 참관하러 온다. e스포츠가 그저 유행어인 줄 알았는데 이제 일일이 설명하거나 긴 보고서를 쓰지 않고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지원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시간이 흘러 커뮤니티 행사에서 특정 정보를 발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는 하라다 PD에게도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커뮤니티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90년대에는 게임 발표가 주로 도쿄 게임 쇼나 E3 등 대규모 행사에서 이뤄졌다. 하라다 PD는 "주변에서 발표에 적합한 무대는 커뮤니티 행사라고 조언했다. 그 의견에 공감해 그렇게 하자고 결정했다. 당시 일본의 마케팅 담당자와 경영진을 설득하는 것도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하라다 PD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경영진에게 "게임 회사 관계자들이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게임 오락실에서 커뮤니티가 어떤지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영상만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현장의 열기를 보면 배울 것들이 정말 많다"고 설득했다.

그렇게 쌓아온 그의 열정은 현재도 여전하다. 하라다 PD는 "올해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사장과 반다이남코스튜디오의 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여러분들의 열정을 보여줘 개발팀이 다양한 팬들의 요청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니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내고 대회를 즐기길 원한다"며 글을 마쳤다.

하라다 PD의 글을 확인한 팬들은 답글로 "늘 응원한다", "철권8 보는 맛은 확실히 살아났다", "마이클 잭슨이 대회장에서 철권을 즐겼던 시절도 있었지", "더 많은 참가자가 EVO를 빛내주길 바란다", "남코의 두 사장이 모두 방문해 철권을 향한 열정과 경쟁을 지켜보는 것은 팬들에게 이 게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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