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대한·민국·만세 “‘슈돌’ 시절, 만두 맛밖에 기억 안나” 웃음 (‘유퀴즈’)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7.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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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배우 송일국이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근황을 전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미국인 교수이자 한국 최초의 주짓수 사부인 존 프랭클 교수, 러브버그에 대해 파헤치는 박선재 연구관이 출연했다.

이날 존 프랭클 교수는 “1987년도에 (한국을) 처음 왔다. 거의 40년 가까이 됐다. 교환 학생으로 1년 간 왔다”고 밝혔다.

한국인에게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존 플랭클 교수는 “학부 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4년 배우고나서 문학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후 박사 과정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이후 그는 2004년 연세대 교수로 임용 됐다고 밝히며 “문학을 통해서 한국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프랭클 교수는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가 고향이라고 밝히며 “시골이긴 하지만 살기 좋다. 바닷가가 집에서 3분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타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다 보면 고향음식이 당기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존 플랭클 교수는 “멕시코 음식, 캘리포니아는 원래 멕시코 땅이었다. 거기는 정말 정통있고 맛있다”고 웃었다.

존 프랭클 교수는 주짓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어릴 때부터 많은 운동을 했는데 1989년에 교환 학생을 마치고 하와이로 넘어갔다. 하와이 친구가 주짓수 하얀띠였다. 생소하고, 당시 친구와 겨루기를 했는데 꼼짝도 못했다. ‘이거 배워야겠다’, ‘내가 찾고 있던 게 이거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짓수는 내가 내 몸을 지킬 수 있고, 실전성 위주로 배운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브라질 그레이시 가문에서 (뼈대를 만들었다) 예전에 지금은 UFC로 통합이 됐지만 프라이드라는 무대에서 그레이시 가문이 주짓수로 난리가 났었다”라며 지식을 자랑했다.

존 프랭클 교수는 UFC 1회·2회 대회 때 호이스 그레이시가 우승했던 순간을 업급하며 “미국에서도 되게 생소했다. 타격하는 사람이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존 프랭클 교수는 한국에 처음 주짓수를 전파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1999년 한국에서 논물 쓸 당시 그때 주짓수 브라운 벨트였다. 중독성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 그런데 파트너가 없었다. 그래서 이기적으로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서 조그만 동아리식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일 멋있는 건 주짓수의 철학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겼나 졌나로만 생각하지 않냐. 근데 그건 하나도 안 중요하다. 지는 것과 패배하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 지는 거는 100번 질 수도 있는데 패배는 나에게 달려 있다. 내가 포기하면 패배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패배가 없다’ 제자들에게 가르친다”고 말했다.

존 플랭크 교수의 제자들은 국내에 주짓수 도장만 100개 이상 운영중이고, 1호 제자인 이수용 관장은 항저우 아시간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알려져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박선재 연구관은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라며 “러브러그라고 하는 건, 얘네들은 알 낳기 전까지 계속 붙어 있는다. 그 이유는 짝짓기한 수컷이 암컷이 알을 낳기 전에 수컷이 떠나버리면 다른 수컷이 또 암컷과 짝짓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선재 연구관은 “우리나라는 2018년 인천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해외 무역 중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간간이 몇 마리씩 발견되다가 2022년 은평구와 고양시에서 사람들이 경약할 정도의 러브버그가 출연했다”고 밝혔다.

또 “파리나 모기는 툭툭 치면 날라가는데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산림에서만 살다가 도심에서 인간을 처음 보니 인간을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밟히고 죽어봐야 정신차리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조세호가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냐”고 묻자, 박선재 연구관은 “러브버그 유충들은 땅에 있는 낙엽을 분해하고 먹어서,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성충은 화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래서 러브버그는 생태계의 익충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발생해서 문제다”고 전했다.

박선재 연구관은 곤충 대발생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언급했다. 그는 “곤충은 기온이 올라가면 더 빠르게 자라고 더 많이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차적인 원인으로 생각이 들고, 생태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대발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찾아왔다. 삼형제를 본 유재석은 “송일국 씨 아니에요?”라며 놀랐고, 조세호는 “저보다 크네요”라며 웃기도.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대한·민국·만세는 대한이가 173cm, 민국이는 175cm, 만세는 172cm로 폭풍 성장했다. 삼형제는 “전교에서 키로 가장 큰 편이다”고 밝혔다.

원래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는 송일국은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우연히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용의 눈물’ 촬영장에 갔다가 유동근 선배가 ‘내가 네 얼굴이면 배우 하겠다’ 그 소리에 꽂혀서 공채 시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미대를 가기 위해 4수를 했다. 계속 미대는 실패하고 연극영화과는 한 번에 된 거다”라며 “(미대에 갔다면) 지금 저 아이들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만세는 “아빠 5수 안 한 게 어디에요”라며 너스레 떨었다.

송일국은 아내와 첫만남을 떠올리며 “그때 제가 ‘주몽’을 하고 있었다. 아내 소개 시켜준 게 연예부 기자다. 그때 친한 기자가 있었는데 농담으로 ‘보험팅’을 해주겠다고 했다. 계속 연락이 와서, ‘주몽’ 시청률이 40% 넘어가서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 두 번 퇴짜를 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오기로 만난 거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아내가 시간이 돼서 마침 만난 날이 8월 15일 광복절이었다”라며 “사실 그날 첫눈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아들 대한 민국 만세 이름에 대해 “원래 저희 모친 감탄사였다. 그거보다 더 좋은 이름을 못 찾겠더라. 원래는 ‘천, 지, 인’을 순 한글로 해서 지으려고 했는데 하늘 이외에는 마땅한 걸 못 찾겠더라. 태어나고 한 달 안에 출생 신고를 해야 하지 않냐. 만세 이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끝까지 고민하다가 문 닫기 전에 출생신고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슈돌’ 찍은 거 기억 잘 안나죠”라고 물었다. 이에 만세는 “제가 기억나는 건 ‘슈돌’ 찍었을 때 먹었던 만두 맛밖에 기억이 안 난다. 그때 먹었던 갈비 만두가 맛있었다”고 웃었다. 또 대한이는 “반 애들이 자꾸 화나게 하려고 ‘슈돌’ 찍었던 것 중 조금 보여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장영실’ 이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송일국은 “살이 쪄서 드라마 할 수도 없었다”라며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안 들어오니까 안 한 거다. ‘슈돌’ 아빠 이미지가 강해서도 있을 거다. 정말 아무 작품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도.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저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고,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공백기 동안) 10편 가까이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공지 뜬 거 보고 직접 신청해서 그래서 작년에 ‘맘마미아!’도 하게 된 거고. 그쪽에서 제의가 온 게 아니고”라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저도 얘기 들었는데 (관계자들도) 놀라셨다고, 근데 좋게 봐주시더라. 저는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하는 게 제 자신을 잘 아니까. 뮤지컬에서는 오나 전 신인이지 않냐. 가면 중고 신인이라고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이는 “저희 없었으면 아버지께서 더 많은 드라마를 하셨을 거다. 얼마 전에도 민국이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뮤지컬 연습하시다 빨리 오셨다. 그래서 우리 때문에 더 연습 더 못 하시고”라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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