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신부' 국가 시에라리온, 18세 미만 소녀를 결혼시키면 15년형

신부의 3분의 1, 80만 명이 미성년 아동인데도 결혼

[AP/뉴시스] 시에라리온의 줄리우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2일 밤 '미성년 소녀 결혼 금지' 법 서명을 밝혔다. 사진은 미오 대통령이 2022년 9월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프리타운(시에라리온)=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미성년 아동 결혼'을 금지하는 법률이 만들어져 서명되었다고 2일 밤 마다 비오 대통령이 말했다.

이 나라에서는 결혼하는 신부의 약 3분의 1이 성년 이전의 아동 연령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입법의 완성을 축하했다. 법은 18세 미만의 소녀를 결혼시키는 것을 형사 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징역 15년 형에 처해지거나 4000달러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또 양쪽 벌 모두다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아동 결혼에 증인 역할을 한 사람도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비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엑스에 "우리 시에라리온의 미래는 여성이라고 언제나 믿어 왔다"고 말하고 "지금과 장래의 소녀들은 보호받고 동등하며 권리가 주어지는 시에라리온에서 번영할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80만 명의 소녀가 미성년 신부로 결혼하고 있으며 이 중 반이 15세가 안 된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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