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노조 "올해 임금 인상률 5.1%"…33년만에 최고

윤세미 기자 2024. 7.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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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노조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춘투(봄철 노사협상)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 5.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렌고는 3일 산하 노조 5284곳 응답을 집계한 결과 평균 임금 인상률이 전년 대비 1.52%포인트 상승한 5.1%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일본의 실질임금은 올해 4월까지 2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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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7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상업지구에서 소통과 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행사에서 오피스 근로자들이 줄다리기에 참여한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 최대 노조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춘투(봄철 노사협상)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 5.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렌고는 3일 산하 노조 5284곳 응답을 집계한 결과 평균 임금 인상률이 전년 대비 1.52%포인트 상승한 5.1%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목표였던 5%를 달성한 것이자 1991년(5.66%)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평균 인상액은 1만5271엔(약 1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 인상률은 규모가 큰 기업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선 5.19% 인상률을 기록했으나 그 이하 중소기업은 이상률이 4.55%에 그쳤다. 렌고는 "내년엔 중소기업도 5% 이상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렌고는 조합원 약 700만명을 보유한 일본 최대 노조연합이다.

이제 임금 상승이 실질임금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일본의 실질임금은 올해 4월까지 2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춘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건 여름 이후"라며 "이후 실질임금이 플러스 전환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만약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경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올해 4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한 뒤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이토추 경제연구소의 미야자키 히로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를 통해 "노사협상에 따른 명목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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