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블루오션’ 아세안…완성차·배터리 ‘콜라보’로 선점
[앵커]
최근 아세안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는데요.
아세안 지역의 신흥 강국 인도네시아에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함께 만들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인을 따라 이동하던 전기차 차체에 배터리팩이 장착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모두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각각 대표적인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함께 만들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김문구/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실장 : "(두 기업이) 합작해서 만든 HLI(배터리공장)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코나EV'에 장착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희가 현지화율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요."]
공장 준공식엔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 나라 간 전기차 생산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전기차와 배터리) 통합 생태계가 구축돼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입니다.
현대차는 2년 전 준공한 생산 공장과 함께 급성장 중인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 간 협력으로 현지 생산 판매 체계가 갖춰지면서 시장 주도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특히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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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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