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딸 이주 의혹 수사’ 검찰…감사원 압수수색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감사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2019년 문 전 대통령 딸이 해외로 이주했을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가 기각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 딸 가족의 태국 이주 과정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감사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2019년 감사원이 관련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기각했을 당시 내부 검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공익감사를 청구한 건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
문 전 대통령 딸 가족의 이주 과정에 정부가 지원한 게 있는지와 딸 다혜씨가 살던 빌라를 매매하기 직전 부부간에 증여한 경위 등을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곽상도/전 자유한국당 의원/2019.3.26 : "현직 대통령 딸이 전례 없이 해외 이주를 해서 여러가지 의혹이 생겨났습니다. 감사원에서 충실하게 감사해서…."]
감사원은 두달여 만에 공익감사청구 자문위의 자문 등을 근거로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사적인 권리 관계는 감사 대상이 아니고, 정부가 위법하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문다혜 씨가 태국 이주 당시 청와대 직원과 금전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과거 감사 청구가 부당하게 기각된 게 아닌지, 검찰이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당시 감사원장은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 감사원 사무총장은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압수수색 영장에 감사 청구 기각과 관련해 혐의가 기재된 건 없었고, 자료 확보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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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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