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만만하게 잡다가는…“한 해 14명 사망”
[KBS 대전] [앵커]
여름철만 되면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숨지는 사람이 한 해에만 열 명이 넘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금산의 하천.
지난달 이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얼핏 보기엔 잔잔한 하천 같지만 갑자기 깊어지거나 물살이 빨라지는 곳이 많은 겁니다.
대전의 한 하천에는 수심이 깊어 다슬기 채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습니다.
그래도 다슬기잡이는 막기가 힘듭니다.
[인근 마을 주민 : "물이 얕아서 사람들이 와서 (다슬기를) 잡고 그래요. 가족 단위로 와서 잡는 거니까…."]
2017년부터 3년 동안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지는 사고는 140건 넘게 발생했고 52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해에 14명꼴입니다.
특히 사고의 80%는 비가 많은 여름에 집중됐습니다.
이곳엔 평소 다슬기 잡이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요.
육지와 이렇게 가까운데도 종아리가 다 잠길 만큼 물이 불어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다슬기만 보면서 이동하다가 수심을 착각하거나, 물살에 휩쓸리거나, 이끼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는 겁니다.
[조대성/금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교 : "(하천은) 유속이 급격하게 변하고 수심이 깊기 때문에 항상 2명 이상 활동하시고, 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나 안전용품을 꼭 착용하시고."]
다슬기 잡이를 할 때는 하천의 지형을 사전에 꼼꼼하게 파악해 위험한 곳은 피해야 하고, 특히 밤에는 채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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