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오토바이 잇따른 화재…“물 유입으로 열폭주 추정”

고민주 2024. 7.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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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세 번이나 불이 난 제주 우도의 전기 오토바이 대여 업체에, 원인을 밝히려는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당국은 오토바이 배터리에 물이 들어가, 열폭주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잡니다.

[리포트]

전기 오토바이 주차장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급하게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두꺼비집 다 내려 두꺼비집."]

펑펑 터지는 폭발음과 함께 사흘 새 3번이나 난 화재로 약 40대가 불탔습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탄 오토바이 전기배선과 배터리 등에 대해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일단 리튬이온배터리에 물이 들어가면 배터리 온도가 갑자기 올라 결국 폭발하는 '열폭주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첫 화재가 나기 전 날, 우도에는 한때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또 오토바이 40대를 야외에 세워둔 날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최근에 비가 많이 왔고요. 동시에 (리튬배터리 전기 오토바이) 여러 대가 같이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수분에 의해서 화재가 났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열폭주 현상의 원인에 대해선, 모두 2020년식인 배터리의 노후화와 취급 부주의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우도에 운행중인 리튬이온배터리 전기 오토바이는 모두 100여대,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와 배터리를 분리해 보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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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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