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층 높이 재개발’ 앞둔 남산 힐튼 호텔
로비는 최대한 보전하기로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 부지에 33층 높이의 업무·숙박시설과 공공청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열린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양동제4-2·7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 업무시설 지역의 힐튼호텔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142.9m(33층)짜리 업무시설 1개동, 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과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건축 규모는 업무·숙박·판매시설은 용적률 1056.84%, 건폐율 47.02%를 적용했고 사업지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공공 청사인 관광플라자(가칭)를 세운다.
부지 동쪽 남산 한양도성을 고려해 성곽으로부터 일정거리 밖으로 고층부를 위치하게 해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이어 대규모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 녹지를 확보해 남산으로부터 도심 녹지축이 이어지도록 했다. 힐튼호텔 로비는 최대한 보전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장위10구역 및 연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심의 안건도 통과됐다.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장위10구역에는 2029년까지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004가구(공공주택 341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문화공원을 신설하고 도서관을 건립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대문구 연희 1구역은 궁동 근린공원과 홍제천이 있는 지역으로 지하 4층, 지상 20층 13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61가구(공공주택 140가구 포함)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집, 돌봄센터,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 부대·복리시설과 공원, 공용 주차장도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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