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료버스' 어르신 등 취약계층 호응

2024. 7.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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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부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가 될 정도로 노인들이 많은데요.

부산시가 병원에 가기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도입한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의료 버스를 타고 간 전문 의료진이 맞춤형 건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박은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은강 국민기자>

(장소: 서구종합사회복지관 / 부산시 서구)

부산의 한 마을에 있는 복지관 앞.

의료버스가 이곳에 왔는데요.

고지대인 이곳은 어르신이 많은 지역, 의료버스를 타고 온 부산대학교 의료진이 검진 준비를 하느라 바쁩니다.

인터뷰> 이보배 / 부산대학교 책임연구원

"저희는 정형외과 특화 분야로 해서 근골격계 질환 또는 노쇠, 이런 쪽으로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 2022년부터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도입한 의료버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규율 / 부산시 보건위생과장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접근성 강화가 필요했습니다. 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의료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복지관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영호 / 부산시 서구

"병원에 한번 가려고 하면 길도 멀고 힘든데 (의료)버스가 이렇게 와주니까 너무 좋아요. 검사에 진료까지 다 해결된다고 하니 기대감이 큽니다. 최고!"

25 인승 버스를 개조한 의료버스 내부, 환자가 누워서 검사를 받는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검진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버스에 탄 의료진 네다섯 명이 어르신들을 꼼꼼히 살피는데요.

첫날에는 X-RAY 촬영과 심전도 등 검사, 그리고 건강 교육 등을 진행하고, 둘째 날에는 골격량과 근육량 등 검사와 의료진과 1:1 건강 상담도 진행합니다.

현장음>

"균형 잡으며 걷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기능검사 하신 것도 거의 만점 나오셔서 지금 신체 기능이 괜찮은 상태인 것 같아요."

"뒤꿈치 쭉 들어보세요, 몸이 앞으로 가면 안 되고..."

인터뷰> 이오순 / 부산시 서구

"빠르게 검진받을 수 있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도 빨리하니까 시간 절약해서 좋습니다."

다양한 검사를 받은 뒤 의료버스에서 전문의 상담을 받는 어르신들, 질병 상태에 따라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전문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황정옥 / 부산시 서구

"내 몸에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발견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도현 / 부산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선임사회복지사

"몸이 불편한 어르신 분들도 의료버스를 통해서 편리하게 치료받으시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니까 건강을 챙길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부산 지역 4개 병원에서 다섯대를 운영하는 의료버스, 부산 모든 지역을 돌며 무료로 진료 혜택을 주는데요.

진료 과목은 내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이보배 / 부산대학교 책임연구원

"손을 잡아 주면서 '고생했다. 고맙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가는데 그럴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의료버스는 어르신들은 물론 다른 취약계층이 있는 곳에도 달려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조규율 / 부산시 보건위생과장

"취약계층 건강 관리를 위해서 지역에 있는 쪽방 상담소나 노숙인·재가노인시설, 이동노동자센터에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부산 의료버스는 지난해 노인과 장애인 복지관, 경로당 등을 620여 차례 찾아가 모두 1만 4천여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이 가운데 860명에게는 병·의원을 방문할 것을 권했고 암과 백내장 등 질환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지난 3월 이후 모두 2천 8백여 명의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박은강 국민기자

"맞춤형 검진이 필요한 주민들이 있으면 부산 어디든 달려가는 찾아가는 의료버스. 고령층을 비롯해 의료 사각지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은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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