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불법체류 중국인 116명 비행기 태워 추방"

김재영 기자 2024. 7. 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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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는 116명의 중국인 이민 시도자들을 중국으로 추방 조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추방 대상 중국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 미국 관련 부서는 불법 체류의 중국인을 돌려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 국무부의 대형 항공기 사용 추방은 앞서 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 이민 시도의 중국인들이 서반구로 쉽게 올 수 있어 애용해온 핵심 루트를 단절시켜 버린 뒤에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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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멕시코서 미국 불법입국한 중국인 3.7만명
[AP/뉴시스] 지난 6월 미국의 멕시코 접경 남부 국경일부인 애리조나주 나갈리즈에서 한 미국 국경수비대 요원이 국경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는 116명의 중국인 이민 시도자들을 중국으로 추방 조치했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5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전세기'를 동원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 불법입국으로 미국 이주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민과 국경 문제가 올 대선의 주요 이슈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단속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비해 무책임하고 방임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중남미 일색에서 중국인까지 미국 불법입국 시도 대열에 합류하자 정치 쟁점이 되었다.

국경 단속 소홀로 공화당 장악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았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성명으로 "이민 법률을 강력히 집행하고 미국에 계속 체류할 법적 근거가 없는 개인들을 제거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중국 정부와 협력해 "불법 이주의 규모를 줄이고 단념시키는 데 이어 사람들을 밀반입하는 조직을 소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추방된 중국인들이 미국서 얼마 동안 체류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추방 대상 중국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 미국 관련 부서는 불법 체류의 중국인을 돌려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에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는 중국인 수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다. 미 국경 수비대는 2023년에 남부 국경에서 불법 입국 중국 국적자를 3만7000명 넘게 체포했다. 전년도의 10배에 해당된다.

이에 그 전부터 중국인의 미국 이민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던졌던 트럼프와 공화당은 중국인 이민 문제를 정치 쟁점화한 것이다

올해 초 미국과 중국 정부는 이민 시도의 이주자 문제에 관한 협력을 재개했다. 중국 정부는 "모든 형식의 불법 이민"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올 5월에 성명을 내고 공안 당국이 "국경의 평온을 해치는 범죄를 엄중 단속하고 밀반입 조직을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말에 앞서 올 초 전세 비행기가 소규모 중국 추방자들을 중국의 북동부 선양으로 돌려보냈다. 이 3월30일 추방 비행기에 몇 명이나 탔는지 국토부는 말해주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는 14명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의 대형 항공기 사용 추방은 앞서 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 이민 시도의 중국인들이 서반구로 쉽게 올 수 있어 애용해온 핵심 루트를 단절시켜 버린 뒤에 행해졌다.

에콰도르는 아메리카 대륙 국가 중 중국 국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두 나라 중 한 곳이어서 중국인들이 미국을 향한 불법이주의 여정을 출발하는 국가가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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