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B2C 가능할까?…노키아는 "아직은 어렵다" 답했다

안세준 2024. 7. 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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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특성상 스타디움(Stadium)이라든지 제한된 환경에서는 가능하다. 인구가 밀집돼 있어 높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는 좋은 사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처럼 넓게 퍼져 있는 일반 사용 사례(B2C)에는 아직까지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3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전무(CTO)는 국내 시장에서 5G 28㎓(기가헤르츠) 대역이 B2C 용도로 적합한지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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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코리아 "경쟁사 128TRx 제품, 자세히 봐야"…64TRx 경쟁력 강조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주파수 특성상 스타디움(Stadium)이라든지 제한된 환경에서는 가능하다. 인구가 밀집돼 있어 높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는 좋은 사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처럼 넓게 퍼져 있는 일반 사용 사례(B2C)에는 아직까지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3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전무(CTO)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3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전무(CTO)는 국내 시장에서 5G 28㎓(기가헤르츠) 대역이 B2C 용도로 적합한지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특정 스팟(장소)에서의 활용성은 있지만 전국망 단위 환경에서의 상용화는 기술·자본적으로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이날 노키아코리아(대표 안태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비전 2030과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에 관한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향후 7년간의 기술과 네트워크, 트렌드 등을 분석·소개했다. 한때 휴대전화 강자였던 노키아는 유무선·인터넷 장비 제조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초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스테이지엑스를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가 자본금·주주 구성 변경 등을 이유로 할당대상법인 자격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의 제4 이동통신사 정책이 또 한번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한 CTO는 5G 28㎓가 전국망 단위 B2C 용도로서의 활용성은 적다고 했다. 거쳐야 할 주파수 대역인 건 맞지만,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영역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의 발전, 어느 순간이 온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28㎓가 B2C 용도로서 전 세계에 상용화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조봉열 노키아 소속 박사도 B2C 상용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B2C 상용화에 적지 않은 요인을 미치는 시장은 단말기라고 했다. 그는 "B2C로 성공하려면 28㎓ 지원 단말이 시장에 퍼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28㎓ 모뎀을 단말기에 넣게 되면 스마트폰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통신사 외 제조사의 단말 가격 인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결국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며 "시장이 퍼지려면 단말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반대로 단말 가격이 낮아지려면 시장이 퍼져야 된다. 단말 가격이 어느 수준을 맞추게 되면 조금 더 B2C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 노키아는 무선통신장비인 64TRx 제품을 전시·소개했다. 다만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한 단계 진보된 기술로 평가되는 128TRx 시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3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봉열 노키아 소속 박사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세준 기자]

관련해 조 박사는 "화웨이는 중국 업체이지만 훌륭한 경쟁자"라면서도 "128TRx를 볼 때 자세히 봐야 한다. 똑같은 스펙으로 비교를 해보면 저희가 최근에 출시한 64TRx는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기여하는 노키아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도적인 6G 전략과 첨단 5G 솔루션 개발을 통해 한국의 비즈니스, 기업, 통신사업자가 다가오는 수십 년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두가 함께한다면 진정으로 연결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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