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오려는 후보도 주저앉힌다...김두관에 “당대표 출마 마시라”
8·1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10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간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1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전 대표 외에는 뚜렷한 출마 희망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당대표 선거가 이 전 대표 추대 분위기로 흘러갈 경우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며 다른 출마자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나온다. 하지만 몇몇 의원들이 “나와 봐야 질 게 뻔하다”며 공개적으로 출마를 만류하는 등 ‘또대명(또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판 가능성이 나오는 김두관 전 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한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한다고 해서 통화를 하고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이재명 전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우리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인 정권 교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단독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다른 분이 나와서 경쟁하는 모습이 흥행에도 좋고, 또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겠다”면서도 “김두관 전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균택 의원도 “쟁쟁한 후보가 나와 흥행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안 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계속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데 대한 책임감과 실제 출마해 레이스를 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잡히고 나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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