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종교행사서 100여 명 압사…경찰 “현장에 25만 명 몰려”

김개형 2024. 7. 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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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최소 121명이 숨지는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폭염 속에 당초 허가된 인원의 3배가 넘는 25만 명이 현장에 몰렸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종교 행사장이 참혹한 압사 사고 현장으로 돌변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대부분 도착 전에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21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어요. 사람들이 엎어지기 시작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깔렸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어린이 7명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부상자 28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덥고 습한 날씨에 야외에 설치된 대형 천막 안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행사 참가자가 25만 명에 달했는데, 당국이 허가한 8만 명의 세 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아쉬스 쿠마/인도 하트라스 지역 공무원 : "힌두교 종교 행사가 끝나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심한 무더위 속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정부가 사고 조사 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현장에서 설교를 했던 자칭 종교지도자가 체포될 수 있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1년과 2013년에도 군중이 몰린 종교 축제장에서 각각 100여 명이 숨지는 등 압사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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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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