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타나자 "자물쇠로 걸어!"…집념의 사장 부부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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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점포에서 열 차례 넘게 물건을 훔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앵커>
가게 주인 부부가 며칠 동안 잠복한 끝에, 절도범을 붙잡아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시간째 차 안에서 잠복하던 점주 부부는 절도범임을 확인하고 자물쇠로 가게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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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점포에서 열 차례 넘게 물건을 훔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가게 주인 부부가 며칠 동안 잠복한 끝에, 절도범을 붙잡아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UBC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들어와 입구 쪽을 살피더니 진열된 상품을 봉지에 담습니다.
남성은 잠시 후 계산하지 않고 곧바로 가게를 떠납니다.
3시간가량 지난 오늘(3일) 새벽 같은 남성이 다시 나타나 아이스크림을 뒤적입니다.
2시간째 차 안에서 잠복하던 점주 부부는 절도범임을 확인하고 자물쇠로 가게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무인점포 점주 : 항상 옷차림이 비슷하니까 그 사람이 들어가는 거 보고 바로 경찰서에 신고하고 자물쇠로 이제 밖에서 걸어 잠가 잡았죠.]
남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골라 지난달 7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 그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근 매출과 재고가 맞지 않는 걸 이상히 여긴 점주는 CCTV를 통해 이 남성의 범행을 확인하고 며칠째 잠복했습니다.
경찰에 넘겨진 30대 A 씨는 최근 돈을 벌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홍범기/울산 태화지구대 순찰팀 경사 :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절도 유혹에 빠진다면 가게 내부에는 선명한 CCTV가 설치되고 녹화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울산에서만 무인점포가 570여 곳,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가운데 취약 시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화면제공 : 울산경찰청)
UBC 허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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