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드마크 없었다" 번복…원인은 미궁인데 수사는 '답답'

차승은 2024. 7.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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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서울 시청역 사고 당시 사고 차량은 호텔을 나서자마자 가속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 급발진이냐 아니냐를 두고 여러 가능성과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작동의 명백한 증거인 스키드마크가 확인됐다고 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가해 운전자는 호텔 지하 주차장을 나와 입구를 나서자마자 가속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차량이 끼어드는 등 당시 가속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운전자 측은 여전히 급발진을 주장하는 상황.

동승했던 운전자 아내는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안 들어간 것 같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브레이크 작동 증거인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차량이 멈출 때까지 가속 운전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최초 "차량이 멈춘 지점에서 스키드마크가 발견됐다"고 했다가 "엔진오일, 냉각수 등 유류물 흔적이었다"고 정정하면서 사고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차량 기록장치인 EDR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는 가해자가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EDR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운전자의 오조작이나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사고 차량과 블랙박스, 주변 CCTV 영상 등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인 운전자에 대해선 방문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정용우 /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경상자가 한 명 더 늘면서,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진교훈]

#남대문경찰서 #시청역 #역주행 #인도_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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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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