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서 1초만에 전신마비”... 무사 귀국한 유튜버 재조명된 이유

이혜진 기자 2024. 7. 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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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대상 수상
한국인 유튜버가 휴가차 떠난 사이판 수영장에서 미끄러지면서 전신마비가 된 후 무사히 귀국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인 유튜버가 휴가차 떠난 사이판 수영장에서 미끄러지면서 전신마비가 된 후 무사히 귀국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경험담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재조명됐다.

유튜버 까망콩싹은 지난 4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단 1초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3일 기준 조회수 44만회, 쇼츠로 제작된 영상은 무려 1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유튜버는 휴가로 찾은 사이판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미끄러져 경추가 골절됐고,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되어 전신이 마비됐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는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고, 하루 입원비는 600만원에 달했다. 가족은 소식을 듣고 다음날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급히 출발했다.

치료를 위해선 당장 한국으로 가야 했다. 유튜버는 사이판에서 1주일간 입원한 후 경비행기로 괌으로 이송됐고, 괌에서는 스트레쳐(침대 좌석) 지원이 가능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12시간이 걸려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유튜버는 해외에서 사고를 당할 시 유의할 점도 공유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데,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보호자가 서류 작성을 대신해야 한다. 병원에서 받은 서류와 현장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보험증서 확인도 필수다. 병원은 치료 시작 전 여행자 보험 보유 여부를 확인하므로,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한다. 또 사고 시 영사관에 연락하면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튜버는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담아내고 있다. 이 사고 경험담은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공모전에는 총 126건 후보작이 접수됐고, 이 중 13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을 제작한 A씨가 받았다. A씨는 오스트리아 여행 중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했다. 그러나 영사콜센터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케이블카를 타고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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