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참사’ 이틀만에 또 의료원 돌진 사고…운전자 “급발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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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갑자기 돌진해 중상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다치고 병원 외벽 일부가 부서졌다.
60대 후반 택시기사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사고 칙후 차에서 내려 "차가 붕붕거리며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가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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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갑자기 돌진해 중상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다치고 병원 외벽 일부가 부서졌다. 60대 후반 택시기사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1일 벌어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를 둘러싼 급발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시민들은 불안해했다.
서울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경 의료원 응급실에 손님을 내려준 택시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유턴하다가 갑자기 과속하면서 응급실 앞에 있던 차량들과 길을 걷던 여성 3명을 치었다. 부상자 중 1명은 경미해 귀가했으나, 나머지 2명은 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그 중 1명은 중상이지만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택시와 충돌 차량도 크게 파손됐고, 의료원 건물 외벽도 일부 파손됐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사고 칙후 차에서 내려 “차가 붕붕거리며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의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한 한편, 응급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중이다.
택시기사가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틀전 보행자 9명을 숨지게 한 68세 차모 씨 역시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발진 여부를 둘러싼 가해자, 전문가,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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