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극우 돌풍… 오랜 양당체제 균열 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정치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이 4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웃 프랑스를 포함한 전 세계가 극심한 정치적 변혁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보수당-노동당 양당 체제가 오랫동안 굳건했던 영국도 이번 총선을 통해 기존 체제가 균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랑스처럼 영국도 중도보수가 완전히 퇴보하고 좌파와 극우로 정치계가 개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권보수당 역대 최악의 참패 예상 속
개혁 UK 지지율 16%… 21% 보수당 위협
10석 이상 확보 땐 대안세력 자리매김
노동당, 40.7%로 압도적인 1위 달려
전체 650석 중 최대 484석 확보 전망
‘조기총선 승부수’ 수낵총리 발등에 불
|
총선 출마한 ‘깡통얼굴 백작’ 영국 총선을 이틀 앞둔 2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 ‘빅벤’ 앞에서 리시 수낵 총리 지역구 북요크셔 리치먼드·노샐러튼에 출마하는 ‘빈페이스 백작’(Count Binface·깡통얼굴 백작)이 언론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는 런던시장에 출마해 ‘크루아상 가격 상한제’ 등 사회문제를 비판한 공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
오히려 보수당의 역대급 참패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은 3만455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전체 의석 650석 중 48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반 의석을 159석이나 초과하는 의석수로 1997년 토니 블레어 전 대표 시절 거둔 418석을 넘어서는 압승이다.
이에 수낵 총리와 보수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개혁UK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수낵 총리가 1일 “개혁UK의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당 내부 문화를 방증한다”고 직격타를 날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개혁UK의 돌풍은 극우정당의 원내 주류 입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당 중심 정치문화인 프랑스와 달리 영국은 양당제 정치 문화가 확고한 영향이다. 개혁UK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최다득표를 얻는 한 명의 후보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단순다수대표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선거에서는 7석만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어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거나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경우 개혁UK는 선거 이후 보수당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총선이 기존 보수당-노동당 중심의 양당 정치체계가 무너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랑스처럼 영국도 중도보수가 완전히 퇴보하고 좌파와 극우로 정치계가 개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