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정미소가 카페로…공간 재활용 바람

박지은 2024. 7.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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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렇듯 지역소멸은 도시와 농촌의 구분이 없게 됐는데요.

충남의 한 농촌 지역에서는 버려진 정미소나 주택을 그대로 이용해 추억과 감성을 살린 카페로 만들어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신시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 가까이 정미소로 쓰이다 7년 전 문을 닫은 공간.

쌀을 도정했던 기기들을 그대로 남긴 이색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전선진/홍성군 홍북읍 : "추억을 무너뜨리지 않고 보존하면서 현대화를 같이 시킨다는 게 그게 사실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2년 넘게 방치됐던 빈집은 카페로 꾸며지면서 MZ세대의 창업 공간이 됐습니다.

넓은 마당을 배경으로 옛 정취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지면서 감성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다빈/빈집 활용 카페 사장 : "(주민분들이) 이렇게 젊은이가 많이 지역에 오는 게 좋다. 기분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 여기 와서 이런 카페를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폐교와 정수장, 농협 창고 대형 건축물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공간 재활용이, 이제는 농촌 마을 구석구석, 정미소와 빈집 등에도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철거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공간이나 상점으로 변신을 꾀해 관광객, 나아가 지역 주민을 유입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겁니다.

[유선종/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도심에 있는 분들이 지역의 생활인구로 유입될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생활의 기반시설로써 활용될 수 있는…."]

농촌의 애물단지였던 빈집이 온기를 머금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소멸 위기 극복에도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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