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남성의 7살 소녀 성추행…집단폭력 불렀다

최수연 2024. 7.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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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이민자들을 노린 집단구타, 방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시리아 남성이 7살 아이를 성추행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무리의 건장한 남성들이 몽둥이로 문을 부수려 달려들고, 상점에 불을 지릅니다.

거리는 시뻘건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튀르키예 주민들이 시리아 이민자들의 집과 가게를 노려 집단 폭력을 휘두르는 겁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소용없습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에 난민은 필요 없다!"

튀르키예 주민과 시리아 난민 간의 폭력 사태는 튀르키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시리아 남성이 일곱 살 시리아 소녀를 성추행한 사건입니다.

가해 남성은 검거됐지만 분노한 튀르키예 시민들은 범인 색출을 이유로 시리아 난민 밀집 지역을 난타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폭력에 가담한 혐의로 약 470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누구든지 가족이나 친척들의 집을 불태우고 공공 기물을 파손하고, 거리에 불을 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튀르키예 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에서는 이에 반발한 시리아인들의 항의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악화하자 튀르키예는 시리아로 향하는 주요 국경 검문소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시리아에선 13년 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로 옮겨와 사는 시리아인은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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