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밴드·이소룡 다큐 ‘추억 소환’

하송이 2024. 7.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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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빈 ‘순순히 어두운 밤을…’展
- 하피의 ‘버지니아 드림’ 14일까지
- 다양한 얼굴 박진성 ‘MISTER’展
- 에클레또 문화회관서 정기연주회

◆전시

▷감성빈 개인전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회화인듯 조각같고, 조각인듯 회화의 분위기가 풍긴다. 작품 전반에는 감성빈 작가의 작업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슬픔이 묻어난다. 작품 속 슬픔은 비극 외로움 괴로움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된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아트소향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지금까지의 그의 작업을 하나의 챕터로 마무리하는 자리다. 로비공간 전면에 설치된 200호 대형작품 ‘Moon Waltz’는 무표정으로 연주하는 사람들 뒤로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통해 삶에서 느끼는 상실과 감격의 순간을 동시에 생각하게 한다.

▷하피 개인전 ‘버지니아 드림’

부산 해운대 전시 공간 스페이스 토핑에서 오는 14일까지 개인전 ‘버지니아 드림’(사진)을 여는 하피(25)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한국에 한발씩 걸친 그의 삶의 궤적은 작품에도 묻어난다. 작가가 다루는 미국은 미국 그 자체라기 보다 타국에서 생활하는 이방인의 시각에서 본 미국이다. 그의 작품 속 성조기가 원래의 형태에서 벗어나 작가의 상상력을 입고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도 이 같은 연장선에 있다.

▷제2회 향성회 정기전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부산진구청 백양홀에서는 부산진구문화예술인협의회 초대로 부산불교미술인협회 향성회 정기전 ‘향성전-色과 空의 향기로운 소리’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운 원로·중진 불자 미술작가들이 모여 지난해 결성한 향성회 소속 작가 26명의 평면 작품이 선보인다. 담벼락에 매달린 무청, 소복하게 핀 연꽃 등 일상의 풍경부터 불상 연등 석탑과 같은 불교적 주제를 다룬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진성 개인전 ‘MISTER’

박진성 작가의 ‘나와 나’. 맥화랑 제공


언뜻보면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민머리에 거뭇한 수염과 깊은 주름이 있다. 한발짝 떨어져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표정 깊은 곳에 숨어있는 눈물이 느껴진다. 어린아이의 모습에 어른의 이야기를 담는 박진성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맥화랑에서는 박진성 작가 개인전이 펼쳐진다. 친근한 모습을 한 그의 조형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아버지 혹은 남편, 나아가 관람객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음악

▷2024 김창완밴드 전국투어 ‘개구쟁이’

데뷔 16주년을 맞은 김창완밴드가 부산을 찾아온다. 7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2024 김창완밴드 전국투어 ‘개구쟁이’가 열린다. 김창완 밴드는 록밴드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이 이끄는 그룹으로, 그룹 산울림의 정통성을 이어오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주곡은 ▷개구쟁이 ▷아니벌써 ▷너의의미 등 산울림의 명곡과 ▷모자와 스파게티 ▷중2 등 김창완 밴드의 곡으로 꾸며진다. R석 12만1000원 S석 11만 원 A석 9만9000원. 문의 1811-8202

▷에클레또 제2회 정기연주회 ‘쇼미더클래식’

에클레또는 오는 7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 쇼미더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에클레또는 부산 경남에서 활동 중인 20·30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대부분이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고, 대다수가 지역의 교향악단에 몸담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머 ‘탱로그’로 활동 중인 권태영 바이올리니스트, 이태흠 테너, 성형원 퍼커셔니스트 등이 협연한다. 연주곡은 비에냐프스키의 ‘폴로네이즈 제1번’ 등 11개 작품이다. 문의 010-4897-6179

◆영화

▷이경규와 함께 이야기하는 ‘이소룡’

‘우리는 모두 이소룡이었다’. ‘당산대형’(1971) ‘정무문’(1972) ‘맹룡과강’(1972) ‘용쟁호투’(1973)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소룡은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빈자리를 메우려 홍콩 영화계는 수많은 액션배우들을 탄생시켰고, 이소룡은 하나의 문화적 장르가 됐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존재감은 여전하다. 데이빗 그레고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소룡-들’(미국·사진)은 이소룡 열풍과 그의 빈자리를 메우려 생겨난 아류작들을 통해 한 시대의 문화 아이콘을 다룬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소룡의 열혈 팬, 방송인 이경규 씨가 수입했다. 이지훈의 시네필로가 이경규 씨를 초청해 관객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7일 오후 1시. 영화의전당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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