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빈자리 무혈입성한 네이버 '치지직'…시청 경험 개선은 과제

권택경 2024. 7.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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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서비스 시작에 이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국내 철수를 결정한 트위치의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포섭하면서 단기간에 아프리카TV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양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트위치에서 이탈한 사용자 중 184만 명이 치지직으로, 87만 명이 아프리카TV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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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네이버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서비스 시작에 이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한 트위치 빈자리를 대체하면서 아프리카TV와 함께 양강 구도를 확고히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시청 경험과 앱 완성도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나온다.

출처=네이버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227만 명으로 248만 명 수준인 아프리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의 집계에서는 같은 기간 치지직이 216만 명, 아프리카TV가 196만 명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국내 철수를 결정한 트위치의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포섭하면서 단기간에 아프리카TV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양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트위치에서 이탈한 사용자 중 184만 명이 치지직으로, 87만 명이 아프리카TV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위치 공백을 적극적으로 노린 전략이 적중하면서 사실상 인터넷 방송 플랫폼 시장에 무혈입성한 셈이다.

출처=아이지에이웍스

치지직은 앞서 5월에는 그간 유지하던 ‘베타 서비스’ 꼬리표를 떼고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데 이어, 6월에는 중간 광고 도입과 광고제거 상품인 ‘치트키’를 출시했다. 플랫폼 생태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만큼 수익 모델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후광 효과, 트위치 공백이라는 요인이 겹치며 급성장한 만큼 불안 요소도 있다. 치지직의 1인당 월 시청시간은 아프리카TV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이용 충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 경험과 앱 완성도 개선도 과제다. 지난 5월 정식 서비스 전환과 함께 그간 붙어있던 ‘베타 서비스’ 꼬리표를 뗐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기능이나 앱 완성도가 아쉽다는 반응이 여전하다. 특히 지난달 중간광고 도입 이후부터 버퍼링(영상 끊김 현상)이 잦아졌다는 이용자 불만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치지직 앱 별점은 1.6점, 앱스토어에서도 1.9점에 그치고 있다. 평가를 남긴 이용자의 과반수가 별점 1점을 남긴 셈이다. 별점 1점을 남긴 이용자들 대부분 “중간광고 도입 이후 버퍼링이 심해졌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치지직' 앱 리뷰란. 버퍼링 등을 이유로 앱에 최하점인 1점을 부여한 이용자 숫자가 절반을 훌쩍 넘는다 /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이에 관해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차차 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만 4300원으로 책정된 치지직의 광고제거 상품 ‘치트키’ 가격이 월 5900원인 아프리카TV의 광고제거 상품 ‘퀵뷰 플러스’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다만 상품 구성과 수익 구조가 달라 동일선상에 놓고 가격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치트키는 배너와 영상 등 모든 유형의 광고를 제거하지만, 퀵뷰 플러스는 입장 전 광고, 다시보기 광고 등 일부 영상 광고만 제거하는 형태다. 퀵뷰 플러스와 달리 치트키는 스트리머와 수익을 분배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치트키와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트위치 '터보' 가격도 월 11.99달러(약 1만 6000원) 수준이다.

네이버 관계자 또한 “퀵뷰와 치트키는 수익 구조 면에서 차이가 있어 1:1로 대응되는 상품이 아니”라며 “치트키는 트위치의 ‘터보’와 유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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