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경쟁·예산 낭비 논란…차별화 전략 시급

이재민 2024. 7.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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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앵커]

대구경북에는 착공을 앞둔 포엑스 이외에도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 등 4개의 컨벤션센터가 더 있습니다.

공급 과잉과 예산낭비 논란도 거센데 포엑스만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미의 전시컨벤션센터, 구미코입니다.

가동률은 20% 수준, 해마다 10억 원 이상 적자 운영입니다.

천2백억 원을 들여 2015년 개관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도 매년 수십억 원씩 만성 적자입니다.

경기침체와 수요예측 실패, 대표 전시회 부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14곳 가운데 10곳이 해마다 수십억 원씩 적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예산 낭비와 출혈 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포스코와 에코프로 같은 지역 기업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시.회의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권혁원/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 "(포항은)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관련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전시컨벤션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도시입니다. 이에 특화된 국제 전시회나 회의를 연중 유치해서..."]

전시.컨벤션 행사 접근성을 높이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포항에 국제선이 없어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숙박 시설 등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봉석/경희대 컨벤션전시경영학과 교수 : "포엑스에 행사가 있는데 호텔이 없다하면 (참석자들이) 인근 경주나 다른 데로 가겠죠. 사람들은 올 때 돈을 가장 지역에 많이 쓰는 것은 역시 숙박입니다."]

핵심 신산업과 연계해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포항시.

포엑스 착공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영상편집:김무주

이재민 기자 (truep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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