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모인 원로 상공인…기업가 사회환원 정신 고취

안세희 기자 2024. 7. 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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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전시 관람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3일 부산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화승 현승훈 회장,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동명문화재단 서의택 이사장, 윈스틸 송규정 회장, 삼미건설 박원양 회장, 경동건설 김재진 회장,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등 부산 경제계 원로 회장들과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등이 지난 2일 부산박물관에서 전시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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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장들·양재생 상의회장

- 이건희 등 기증품 60여 점 전시
- 특별 기획 ‘수집가전’ 단체 관람
- 화승·눌원문화재단도 출품 기여
- 경제계 문화유산 수집 열정 조명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전시 관람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2일 부산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기획전 ‘수집가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에 방문한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 등 지역 기업인들이 작품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화승 제공


3일 부산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화승 현승훈 회장,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동명문화재단 서의택 이사장, 윈스틸 송규정 회장, 삼미건설 박원양 회장, 경동건설 김재진 회장,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등 부산 경제계 원로 회장들과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등이 지난 2일 부산박물관에서 전시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 기업인들이 관람한 전시는 부산박물관이 지난 4월 26일부터 여는 특별기획전 ‘수집가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다. 이번 단체관람은 전시에 직접 작품을 낸 화승 현승훈 회장이 지역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성사됐다.

부산박물관 전시 ‘수집가전’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 대표 기업가들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삼성의 이병철·이건희,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 서경배, 화승의 현수명 현승훈, 눌원문화재단의 신성수 등 기업가이자 수집가인 이들의 고미술품 6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품 중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둔 화승과 눌원문화재단이 이번 전시에 많은 기여를 했다. 화승의 고 현수명 회장과 현승훈 회장, 눌원문화재단의 신성수 이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 수집가로 꼽힌다.

화승 현 회장은 소장품 중 ‘청자 음각 연화문 유개 매병’(국보), ‘백자달항아리’, ‘삽살개’, ‘귀거래도8폭병풍’ 등 4개 작품을 이번에 출품했다. ‘청자 음각 연화문 유개 매병’은 현 회장이 최근 추가로 구입한 고려시대 청자로, 12세기 작품이자 현재 국보 제254호로 지정됐다. 연꽃 무늬를 음각으로 새겼으며 덮개가 남아있는 유일한 고려청자다. ‘백자달항아리’는 높이 40㎝ 안팎의 원형 백자 항아리로 보름달과 같이 희고 둥글어 붙은 이름이다. 18세기 작품으로 왕실이나 관청 등 주방에서 저장 용기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미술품인 ‘삽살개’는 후기 화가 김두량의 작품이다. 활달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삽살개가 그림 속에 담겨있다. ‘귀거래도8폭병풍’ 역시 조선시대에 그려졌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정선이 중국 동진의 시인 도연명의 문학작품 ‘귀거래사’의 주요 8가지 장면을 8폭 화폭에 묘사했다. 화승 현수명(작고) 전 회장은 부산박물관에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백자항아리 등 문화재 60여 점을 기증해 부산박물관 개관에 역할을 한 바 있다.

고려산업을 경영하는 신성수 이사장은 눌원문화재단을 통해 부산의 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해표식용유’를 생산한 동방유량 설립자 눌원 신덕균(작고) 전 회장은 기업활동을 하면서 지역문화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에 신익성 초상, 허목 전서 ‘애군우국’, 예안 김씨 가전 계회도 일괄(3점), 박문수 초상 등 4건 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관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전시는 4월 개막 이후 지난달 30일 기준 6만3953명이 다녀가면서 기획 전시로는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는 오는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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