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여파… 금융권 신용등급 줄강등

김현정 2024. 7.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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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과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이 본부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업권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 전망이 11건, 하향검토워치 1건, 긍정적 3건으로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서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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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0곳 늘어 ‘하향세 뚜렷’

최근 기업과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크거나 업황이 좋지 못한 기업, 금융사가 대부분이다.

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업권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곳은 3개사, 하향 조정된 곳은 17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향 조정 4개사, 하향 조정 7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향 조정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나신평 이혁준 금융평가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잠재 부실이 현실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낮아진 업종은 저축은행이 8개사로 제일 많았고, 증권사 3개사, 할부리스(캐피탈) 1개사, 부동산 신탁 1개사, 은행 1개사, 생명보험 1개사, NPL 투자 1개사, 렌탈 1개사 등이다. 증권, 할부리스,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은 부동산PF 비중이 높다.

전망도 암울하다. 이 본부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업권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 전망이 11건, 하향검토워치 1건, 긍정적 3건으로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서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도에 대한 위기는 금융사뿐 만이 아니다. 핵심 계열사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사들 신용등급 전망은 지난달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0 수준으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그룹 핵심사에 해당하는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이 변경됨에 따라 롯데지주(AA-), 롯데물산(AA-), 롯데캐피탈(AA-), 롯데렌탈(AA-)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신평 오윤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부정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되면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실적 회복세가 더디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 롯데케미칼 신용도 변화 여부가 롯데지주의 신용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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