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알뜰폰 번호이동’ 반토막… 주도권 잡은 이통3사

김준혁 2024. 7. 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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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번호이동 순증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월을 시작으로 SKT(11만5091명), KT(7만5585명), LG유플러스(8만8381명) 등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순증 수가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알뜰폰→알뜰폰 제외·7만4822명)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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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만332명→6월 6만8729명
‘알뜰폰→이통3사’는 가입 증가세
전환지원금·2만대 요금 출시 영향
알뜰폰업계, 가격 경쟁력 악화되자
"도매대가 완화" 정부에 강력 요구
올해 상반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번호이동 순증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알뜰폰 중심의 번호이동 시장 우위가 이통 3사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에 알뜰폰 업계는 더 싼 요금제 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 도매대가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3일 업계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월 12만332명에서 매월 감소해 6월 6만8729명으로 42.8% 줄었다.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번호이동 수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알뜰폰으로 순수 유입된 가입자 수가 약 43%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6월(11만5323명)에 비해서도 43%가량 줄었다. 알뜰폰 시장의 번호이동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넘어온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월(4만2272명)부터 5월(5만9276명)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이통 3사 중심의 번호이동 시장이 보다 견고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3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통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지원금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통 3사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포함 2만~3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를 마친 시점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기준으로 SKT는 2만7000원(6GB), KT는 3만원(5GB), LG유플러스는 2만6000원(6GB) 등의 5G 저가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후 4월을 시작으로 SKT(11만5091명), KT(7만5585명), LG유플러스(8만8381명) 등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순증 수가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알뜰폰→알뜰폰 제외·7만4822명)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알뜰폰 업계는 현 시점을 위기로 인식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도매대가 인하를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꼽고 있다. 알뜰폰의 최대 강점인 요금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도매대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도매대가 협상을 건너뛴 만큼 올해 정부가 큰 폭의 대가 할인을 이끌어내길 원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도매대가의무제공제가 지난해 폐지된 만큼 업계는 사실상 올해를 정부가 도매대가를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해로 보고 있다"며 "알뜰폰의 5G 가입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선 종량제(RM)뿐 아니라 수익배분제·정산제(RS) 방식에 대한 도매대가 인하가 큰 폭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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