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자 유상범 “진실 호도”… 野 “부끄러운 줄 알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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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던 중 "민주당은 수사 외압 및 사건 은폐를 주장하나 이는 사안의 진실을 완전히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의석에서 서 의원이 항의했고, 유 의원이 "공부 좀 하라"며 맞받았다.
애초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대정부질문 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본회의가 파행돼 이날 본회의에 상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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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 “수사외압 논의 여지 없어”
서영교 의원 항의엔 “공부 좀 하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반쪽’ 전망
野, 4일 강제 종료 뒤 표결 나설 듯
박찬대 ‘김병주 발언’에 유감 표명
與, 비난 속 ‘친일 프레임’은 경계
“서영교 의원이 부끄러워하세요. 공부 좀 하세요. 공부 좀 해요.”(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선 유 의원은 야권의 채 상병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주장에 대해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자체가 “군사법원법 위반이자 직권 남용한 불법 수사이므로 수사 외압이 논의될 여지조차 없다”며 “2021년 군사법원법 개정으로 군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되는 범죄 행위 재판권이 일반법원으로 이관돼 군사경찰의 수사권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외압 및 사건 은폐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선동을 위해 국민의 눈을 가리는 전형적 행태”라며 “채 상병 특검법은 진실규명이 아니라 오로지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특검법으로, 위헌적 요소로 가득 찼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4시간16분 토론을 진행했고, 이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후 8시쯤부터 찬성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이어 필리버스터가 개시되면서 대정부질문은 무산됐고, 본회의장에서 대기하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퇴장했다.
‘김병주 발언’ 사과 문제 조율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불러 “정신 나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사과 문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이 사과하면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은 수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문제의 본질은 김 의원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면서 국회의 품격에 맞지 않은 막말, 망언 수준의 거친 말을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승환·유태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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