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곳 안보여"… 은행 대기자금 24조 쑥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7.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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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과 MMDA(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잔액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 돈이 쏠리면서 4~5월 두 달 연속 돈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입출식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요구불예금과 MMDA 잔액이 31조5511억원이나 감소했을 때도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으로 돈이 이동한 것이라는 추정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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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입출식 예금 3.9% 늘어
적금 잔액도 세달 연속 증가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과 MMDA(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잔액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 돈이 쏠리면서 4~5월 두 달 연속 돈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입출식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3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6월 요구불예금과 MMDA 잔액은 638조8317억원이었다. 전월에 비해 24조7262억원(3.9%)이 늘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입출식 예금에 있던 대기자금이 빠져나갔다는 해석이 많았다. 지난 4월 요구불예금과 MMDA 잔액이 31조5511억원이나 감소했을 때도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으로 돈이 이동한 것이라는 추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거래량이나 가격 측면에서 모두 2분기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다는 시장 평가다. 주식시장 역시 지지부진하다. 코스피는 올해 2669.81로 출발했는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2700 선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잠시 머무는 돈'도 늘었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하 전망에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의 수요도 여전해 적금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5대 시중은행의 6월 적금 잔액은 34조608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252억원 늘었다. 적금만 놓고 보면 4~6월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 2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일시에 도래하면서 확 줄어들었던 적금 잔액은 2분기 들어 시중은행들의 적극적 특판과 금리 인하 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에 가입해 돈을 불리려는 수요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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