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올라탄 KB금융 최고가 경신

배당 늘린 기업 稅혜택 발표에
은행·증권·車업종 동반 강세

주주환원(자사주 소각·배당)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면서 은행, 증권,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KB금융은 3일 1.44% 상승해 역사적 최고가를 3거래일 연속 새로 썼다.

이날 배당을 늘린 기업들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이 발표되자 그동안 '밸류업 수혜주'라고 불려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3.79%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는 3.23%, 키움증권은 3.02% 상승했다. 현대차는 1.28%, 현대차우선주는 3.59% 올랐다.

특히 KB금융은 올 들어 56% 올라 금융주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49%, 신한지주는 27% 상승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금융 업종 내 최고 수준인 13.4%의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적극 나섰다"며 "총주주환원율이 작년 38.1%에서 올해 40%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은 지난 4월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