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놀기로 했는데…" 지키지 못한 약속들, 이어지는 조문 발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오늘(3일)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저는 오늘 오전부터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빈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후가 되면서 조문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조문객은 고인과 운동 동호회에서 즐겁게 땀 흘렸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고 박모 씨 조문객 : 예의 바르시고 저희 동호회 회원 중에 막내시거든요. 좋은 분이신데 너무 안타까워가지고.]
또 다른 조문객은 고인과 지키지 못한 약속을 떠올리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고 김모 씨 조문객 : 이번 주 금요일에도 만나서 같이 신촌에서 놀기로 했거든요. 믿기지가 않아요.]
[앵커]
그곳에는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거죠?
[기자]
네,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사망한 은행원 4명과 대형병원 주차관리요원 3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데요.
원래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있다가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7명 모두 발인은 내일입니다.
유족들은 조문객들을 맞으면서 동시에 장례 절차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이 놓여 있는데요.
비타민 음료와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편지를 두고 간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의 세상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승에서 고생 많았다", "사랑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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