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미성년자 성폭행범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파리올림픽 출전?

정봉비 기자 2024. 7.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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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실형을 살았던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관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일(현지시각) "12살 영국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가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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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4년형 선고, 네덜란드 송환 뒤 ‘단 1년’ 복역
네덜란드 쪽 “형기 마쳐”, 선수 본인 “비난 감수하겠다”
국제배구연맹 “선수 선발은 각국 올림픽위원회 책임”
스테번 판더 펠더. AP 연합뉴스

12살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실형을 살았던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관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일(현지시각) “12살 영국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가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더 펠더는 2014년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했다. 판더 펠더는 2016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영국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송환된 그는 단 1년의 형기만 채우고 풀려났다.

판더 펠더는 형기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로 복귀했다. 2018년부터는 국제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매슈 이머스 선수와 함께 짝을 이뤄 파리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남자 대표팀 두 팀 가운데 한 팀으로 뽑혔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 세계 24개 팀은 국제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판더 펠더 팀은 랭킹 11위에 올라 출전 자격을 부여받았다.

해당 소식은 전 세계 에스엔에스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전했다. 네덜란드 배구연맹 및 올림픽위원회는 “판더 펠더의 재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한 전문가 의견에 기초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판더 펠더가 형기를 마친 뒤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다”는 해명성 성명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자신의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판더 펠더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한다”며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배구연맹은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팀 선발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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