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이제 남은 샷은 한 번뿐"…AI 제미나이가 해설하는 골프

엄민재 기자 2024. 7.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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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만든 골프 체험존입니다.

'이제 남은 샷은 한 번뿐', '마지막 샷을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다" 같은 경기 해설 문구가 스크린에 표시됩니다.

전문 해설자가 아닌 구글에서 개발한 AI 제미나이가 만들어 낸 멘트입니다.

제미나이가 스스로 골프 경기 상황을 분석해 해설을 하는 건데, 이미지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이 접목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임현욱 / 구글 개발자 : 미리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골프에 대한 지식과 아나운서가 어떻게 중계한다는 그것만 가지고 중계를 하는…. 실제 해설자나 아나운서의 말투를 학습해서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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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 들을 수 있는 K팝 스타일 음악을 들려달라고 텍스트로 요청해 봤습니다.

더 신나는 걸 요청하자 곧바로 다른 음악이 나옵니다.

'바닷가에서 듣고 싶은 잔잔한 음악', '섬뜩하고 음울한 분위기' 등 모호한 표현에도 제미나이는 음악의 스타일과 템포를 바꿔가며 들려줍니다.

요청한 내용을 그대로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주거나,

[구글 체험존 큐레이터 : 핵심 키워드를 골라냅니다. 키워드를 기반으로 최대 4개까지 이미지를 생성하는….]

몇 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기사를 대신 써주기까지 합니다.

[김경훈 / 구글코리아 사장 : AI는 산업 전반에 효율성을 높여 드리고 특히 마케팅에 있어서는 기여도와 영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기업의 AI 활용 수준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IT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가 발표한 AI 마케팅 성숙도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언어 장벽, AI 관련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실무에서 AI를 도입하는 비중은 저조하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습니다.

[패트릭 권 / IT 컨설팅 업체 매니저 : AI 활용도 트렌드를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은 향후 5년간 5만 명 이상의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취재 : 엄민재,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정한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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