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타고···KB금융 신고가

강동헌 기자 2024. 7. 3.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공개하면서 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밸류업 추진 의지와 맞물려 금융기관들이 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투자자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주들은 밸류업 시행이 공개된 올 1월 이후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갈수록 그 약발이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 3% 올라···하나도 2%↑
적극 주주환원책에 매수 몰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8포인트(0.59%) 오른 2797.14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37%) 오른 832.98에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공개하면서 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밸류업 추진 의지와 맞물려 금융기관들이 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투자자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금융기관들은 최근 자사주 소각 등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가 전날 대비 3.23%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086790)KB금융(105560)도 각각 2.70%, 1.44% 상승하는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KB금융은 장중 한때 8만 5800원까지 뛰어 연이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올 하반기 약 2조 원,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매입을 예고한 상태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힌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자산가치보다 낮아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금융주들은 밸류업 시행이 공개된 올 1월 이후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갈수록 그 약발이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정부가 또다시 밸류업 드라이브를 강조하고 나서자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의 원동력은 7월 말께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2025년 세법 개정안이 될 것”이라며 “여야 합의 과정이 원만하지는 않겠지만 야당도 ‘주식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대명제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업종이 강력한 규제 산업인 만큼 당국의 정책에 발맞춘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실제 KB금융·키움증권·우리금융 등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이득이기 때문에 밸류업의 마중물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