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파행에 성추행 의혹… 9대 대전시의회 난맥상

정민지 기자 2024. 7.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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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 파행에 더해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감투싸움으로 의장단 선출에 차질을 빚는 한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의원을 향해 사퇴와 제명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과 진보당 대전시당은 각각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A 의원을 사퇴시키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의회 또한 해당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고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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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본회의 2차 투표도 결국 부결… 후보 등록 등 원점 재시작
파행에 무더기 징계 개시…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까지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 파행에 더해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감투싸움으로 의장단 선출에 차질을 빚는 한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의원을 향해 사퇴와 제명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시의회는 3일 제280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김선광 의원(국민의힘, 중구2)에 대해 2차 찬반 투표한 결과 재적 의원 22명 중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투표와 똑같은 결과다. 결국 후보 등록을 다시 받아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 의원이 이날 투표 이후 재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선거 구도가 예고된 상태다.

국민의힘이 전체 22석 중 20석을 차지했음에도 이 같이 11대 11로 나뉜 만큼 당내 감투싸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전날 논평을 내고 시의회 원 구성 파행이 반복되는 데 대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연대는 "당리당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 다수당의 당내 분란으로 원 구성 실패가 발생한 것"이라며 "선거 당일 '10분 이내 정견 발표'로 규정된 현 조례를 개정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은 지난 2월 총선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30대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 의원은 지난해에도 시의회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아 시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지역 정치권과 여성단체 등은 A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과 진보당 대전시당은 각각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A 의원을 사퇴시키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의회 또한 해당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고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전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도 시의회에서 침묵 피켓시위를 진행, A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서도 "시의원이 선거 사무실에서 자신의 우월적 직위를 이용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라며 "무관용을 넘어 불관용의 원칙으로 적용해 의원 제명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A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한편,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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