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국산 특정 제품에 200% 관세 부과 계획

구자룡 기자 2024. 7.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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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서방 국가와 중국간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덤핑 행위로부터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중국산 제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호프만은 "인도네시아는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과 EU로부터 중국산 제품이 밀려들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브라질 등 다른 나라도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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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中 무역전쟁으로 인한 덤핑에 대응
中 제품 유입으로 인한 폐업, 해고 늘어
[자카르타=AP/뉴시스] 인도 자카르타의 타나 아방 의류시장이 손님이 없이 썰렁하다.2024.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네시아는 서방 국가와 중국간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덤핑 행위로부터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중국산 제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경제장관들을 소집해 2주 안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관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앞서 줄키플리 하산 상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언론에 “미국은 수입 도자기나 의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우리도 중소 기업이 생존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서방간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이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도 지난주 중국산 섬유, 의류, 신발, 전자제품, 도자기, 화장품 등에 세이프가드 관세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영향을 받는 산업 중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39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섬유 부문이 있으며, 이는 전체 제조업 노동력의 거의 20%에 해당한다.

누산타라 노동조합연맹(KSPN)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2019년 이후 36개 섬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31개 공장은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KSPN은 올해 들어서도 이 부문에서 거의 5만 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 및 의류 생산업체 중 하나인 스리텍스(Sritex)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였는데 이는 2022년 5억2460만 달러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스리텍스는 올해 1~5월에도 전체 인력의 23%에 해당하는 3천명을 해고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스리텍스의 웰리 살람 재무이사는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중국에는 섬유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덤핑을 유발하는데, 이들 제품은 유럽과 중국 이외에서 주로 반덤핑 수입 관세가 없거나 장벽 비관세 장벽이 없는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같은 지정학적 변수로 공급망이 붕괴되고 유럽과 미국 사람들의 선호 변화로 중국의 수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버트 호프만 싱가포르 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겸임교수는 “미국과 EU가 중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중국 일대일로 관련 국가들은 중국에 점점 더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인도네시아는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과 EU로부터 중국산 제품이 밀려들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브라질 등 다른 나라도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EU의 관세가 없더라도 중국 기업들은 점점 더 개발도상국으로 수출 방향을 옮겨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과 2021년 각각 18억 달러, 24억 달러 적자에 이어 2023년에는 20억 5700만 달러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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