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험생들의 족집게 수험서 보물된다

장상민 기자 2024. 7.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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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과거시험 족집게 유학서가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경학의 내용을 종목별로 기록한 유학서 '유설경학대장(類說經學隊仗)'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정책과는 "해당 판본이 서문과 목차 등이 일부 빠져있어 완전하지 않은 데에 비해 존경각 소장본은 서문과 목차, 본문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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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경학대장 존경각 소장본 표지.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시대 과거시험 족집게 유학서가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경학의 내용을 종목별로 기록한 유학서 ‘유설경학대장(類說經學隊仗)’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경학이란 공자와 맹자 등 유교의 가르침을 적은 13개의 유가 경전의 본래 뜻을 탐구하거나 해설하는 학문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경학서는 성균관대 박물관인 존경각 소장본이다.

‘유설경학대전’의 내용적 특징은 과거시험에 출제될 148항목의 내용을 요점 정리한 책이라는 점이다.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수험 준비서로 일컬어졌다. 중국 명(明)의 주경원(朱景元)이 편찬하였으며,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특이한 점은 지금의 중국 지역에서 편찬된 책이지만 현재에는 중국에 남아있지 않은 서적"이라고 말했다.

유설경학대장 존경각 소장본. 국가유산청 제공

존경각 소장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조선 초기의 금속활자인 ‘경자자(庚子字)’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의 ‘소자(小字)’로 인출된 판본이라는 점이 꼽힌다. 경자자는 1420년(세종 2년)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를 담당하던 주자소에서 동(銅·구리)으로 만들어진 활자로, 조선 초기의 인쇄사 및 서지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가유산청은 "경자자 중에서도 소자로 본문 전체를 인쇄한 것으로는 이 판본이 유일할 만큼 희귀본"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판본 1종도 국내 다른 소장처에 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정책과는 "해당 판본이 서문과 목차 등이 일부 빠져있어 완전하지 않은 데에 비해 존경각 소장본은 서문과 목차, 본문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정예고 이후 30일 간 의견 수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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