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교체론’ 반대했지만...오바마도 승리 가능성 낮게 봤다

김나영 기자 2024. 7.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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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있다./AF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치러진 미국 대선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전한 이후 민주당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도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캠프가 진보 진영의 불안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안 그래도 만만치 않았던 바이든의 재선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평소 공식석상에서 밝힌 대선 전망보다 훨씬 냉정한 평가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TV 토론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토론이 생각처럼 잘 안되는 날도 있다”며 바이든을 두둔했다. 그는 “지난 밤에 있었던 토론은 이번 선거가 진실을 말하는 자(바이든)과 잇속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자(트럼프) 사이의 선택이라는 점을 바꾸지 않았다”고도 썼다. WP는 또 오바마와 바이든이 TV 토론 이후 전화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격려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오바마는 트럼프의 정치적 힘과 그가 재선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꾸준히 바이든에 대한 지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모금 행사에도 참석해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당시 행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석상에서 제때 퇴장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구설을 낳았다.

한편 WP는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캠프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바이든 캠프가 이 같은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힐러리 로즌은 “바이든 캠프는 솔직하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목도하고 있는 현실을 자신들만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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