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중전회 앞두고 인터넷 단속 강화…"우호여론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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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우호 여론 조성을 위해 인터넷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주 뉴이빙 CAC 부주임 주재로 개최된 사이버 공간 업무 관련 회의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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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우호 여론 조성을 위해 인터넷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주 뉴이빙 CAC 부주임 주재로 개최된 사이버 공간 업무 관련 회의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뉴 부주임은 회의에서 2주도 채 남지 않은 3중전회 개최를 앞두고 "유리한 인터넷 여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관계 기관과 인터넷 기업에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여론을 이끌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올바른 정치적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며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혼란과 문제점을 지속해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이 제시돼 온 공산당 3중전회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CAC의 이같은 조치는 이 회의를 앞두고 공산당과 중국 경제를 겨냥한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CAC는 성명에서 신규 산업 성장을 위해 인터넷 활용을 강화해야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 방지를 위한 콘텐츠 관리와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회의 직후 주요 사이트 운영사들은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극우적 발언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일본인 모자(母子)를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부터 지키려던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이 숨진 사건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극단적 국수주의가 고개를 들었다.
중국 인터넷기업 넷이즈는 지난달 29일 밤 성명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이 "국수주의 정서를 선동하고자 부적절한 코멘트를 게시하며 사실을 과장하거나 심지어 조작하고 있다"며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계정을 금지하고 부적절한 댓글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도 "반일 정서와 극단적 국수주의를 부추기는 8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61개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콘텐츠 단속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의 알프레드 우 교수는 "(중국에서) 인터넷 감시기관이 주요 정치 회의에 앞서 온라인 여론을 통제하는 것이 관례이기는 하지만,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너무 공격적인 행동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감시기관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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