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최대 컴퓨터학회에 5편 논문 발표

'PLDI 2024' 89편 중 5편
병렬 자료구조, 하드웨어 설계
웹어셈블리 언어 연구 등

[대전=뉴시스] KAIST 정문 전경.(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강지훈·류석영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대 컴퓨터 학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 주간하는 학술대회(PLDI)에서 올해 발표된 89편의 논문 중 6.7%인 5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PLDI은 지난 45년간 전산학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논문이 다수 발표된 유서 깊은 학술대회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등 소프트웨어 전반의 기초가 되는 핵심 기술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기관이 3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학회에서 KAIST는 멀티코어 컴퓨팅 시스템서 동작하는 고성능 병렬 자료구조가 사용을 마친 메모리를 수집키 위해 다양한 기법을 제안하는 논문, 멀티코어 컴퓨팅 시스템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운영체제·데이터베이스 등 고성능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현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토대를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의 논리적인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RTL(register-transfer level) 설계 및 검증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빠르지만 안정성이 취약한 C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더 안전한 러스트(Rust)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으로 자동 변환하는 연구 ▲웹어셈블리 언어에 특화한 연구 등을 발표했다.

5편의 논문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1일에 PACMPL(Proceedings of the ACM on Programming Languages) 저널에 게재됐고 같은 달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진행된 PLDI 2024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강지훈 교수는 "5편의 논문은 각각 학생들이 오랫동안 정성껏 연구한 결과를 담아 뛰어난 독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우수한 논문들"이라며 "이 논문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인접 전산학 분야, 나아가 산업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석영 교수도 "반도체, 운영체제,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풀 스택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동작하도록 설계하고 개발하는 세계적인 기술을 선보였다"며 "소프트웨어가 이끄는 세상에서 더 안전하고 올바르게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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