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김경문 감독은 왜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을까[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7.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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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서현. 한화 제공



김서현(20·한화)이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만 아니라면 팬들에게 인사시키겠다”며 김서현의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화는 이날 대전 KT전을 앞두고 남지민과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서현과 김규연을 등록했다.

김서현은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하루 만에 말소됐다. 그 후 퓨처스(2군)팀에 합류하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김 감독은 “어제(2일) 생각지도 못하게 불펜 투수를 많이 썼다”며 “길게 던지던 투수 2명을 내리고 규연이와 서현이를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전날 KT와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치러 5-6으로 패했다. 한승혁, 이민우, 주현상, 박상원, 조동욱 등 불펜 투수 5명을 썼다.

김서현. 한화 제공



김 감독은 “서현이가 오늘, 내일(4일) 인사 무대를 할 수도 있다”며 “차근차근 조금씩 좋아지면 정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자신감을 얻어 정말 상대하고 좋은 경기를 할 때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며 “너무 조급하게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가 조급하면 선수가 급해진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 남은 경기는 물론 후반기, 나아가 다음 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김서현을 콜업했다.

그는 “이왕 전반기 마칠 시간에 올라왔으니 후반기까지 같이 하면 좋겠다. 그것이 남는 것”이라며 “그래야 우리한테 플러스 되고, 내년에도 팀이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서현. 한화 제공



지난달 3일 취임한 김 감독은 닷새 만인 8일 당시 2군에 있던 김서현을 대전으로 불러 밥을 사주는 등 성장통을 앓고 있는 ‘특급 유망주’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별 엔트리 말소 후 2군에 보내지 않은 것도 김서현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던지는 데 소질이 있는 친구다. 그 정도면 타고난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은 프로 첫해였던 지난해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7.25의 성적을 거뒀다.

올핸 6경기 평균자책 2.57을 기록했고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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