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커스터마이저블 ANC 칩 출시, 소음 제어 기술 도약

ANC 칩 평가 키트 (Evaluation Kit)

국내 최초로 능동 소음 제어(ANC) 칩이 개발됐다.
정익주 강원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와 교원창업사인 ㈜에이엔씨티(ANCT)는 3일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ANC 칩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듀얼코어 MCU를 기반으로 단일 칩 형태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 칩은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다채널 ANC를 지원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또 주기적인 소음뿐만 아니라 불규칙적인 소음 감소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 ANC 기술은 제품이 사용되는 공간의 음향 정보를 필요로 하며 이를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에 범용 ANC 칩 개발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이어폰이나 헤드폰 같은 특정 응용을 제외하고는 범용 ANC 칩이 상용화되지 못했다. 특히 ANC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우 제품 기획 단계부터 ANC 전문 기업과 협업의 형태로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개발비 부담이 컸다. 

이번 개발을 통해 사용자가 응용 환경의 음향 정보를 쉽게 추정하고 칩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GUI 기반 튜닝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됐다. 이를 통해 응용 제품 개발자는 ANC 칩을 환경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에이엔씨티는 이번에 개발된 ANC 칩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 키트를 출시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ANC 칩의 개발로 앞으로 ANC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