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아시스 창업주 의장 "11번가 인수, 경영상 더 나은 방향"

김민성 기자 2024. 7. 3.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위해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측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준 오아시스 의장은 뉴시스에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 맞으며, 현재 계약을 할지 말지 하는 단계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오아시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 신선식품·새벽배송 전문 오아시스, K이커머스 11번가 인수 검토
김영준 의장 뉴시스에 "장기적으로 더나은 방향 이끌 수 있다고 판단"
(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위해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측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018년 재무적투자자(FI)인 나인홀딩스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3년 9월까지 상장을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11번가의 연이은 실적 악화로 기업공개(IPO)가 미뤄졌고, 지난해 11월 SK스퀘어가 FI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까지 포기하자 현재 나인홀딩스컨소시엄 주도 아래 강제 매각이 진행 중이다.

현재 11번가의 매각 희망가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11번가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다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1번가의 강제 매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엔 기존 신선식품 사업만으론 IPO에서 충분한 몸값을 받기에 부족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한다면 기업 규모를 더 키우고 시가총액을 더 높일 수 있는 만큼 11번가라는 매물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영준 오아시스 의장은 뉴시스에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 맞으며, 현재 계약을 할지 말지 하는 단계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오아시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은 지난 4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2년 만에 복귀했다. 김 의장은 오아시스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2년 이사회에서 빠졌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인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의 공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책임 경영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에 복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